최근 실버게이트 은행의 금융 위기는 비트코인 거래자들에게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암호화폐가 주말 동안 크게 출렁이면서 거래 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인 투자자들은 특히 주말에 비트코인 가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17일 금요일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 크게 급등했다. 2만4000달러대 후반을 맴돌던 암호화폐는 17일 오후 갑자기 급등세를 보였고 이후 주말 동안 2만7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틀 만에 8% 넘게 올랐고, 주간 기준으로는 30% 이상 급등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은행업계의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이다. 실버게이트뱅크에 이어 실리콘밸리뱅크, 시그니처뱅크 등 다른 은행들도 위험에 빠졌다. 유럽에서는 세계 5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파산 위기에 처하고 UBS와 인수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글로벌 금융업계가 2주 만에 위기를 맞았고, 이를 해결하는 데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 옵션으로 비트코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혜가 예상된다. 2008년 금융위기는 2009년 비트코인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출범 이후 첫 금융위기가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금융위기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기조에 제동을 걸 수 있어 비트코인 등 대체자산이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의 결과는 또한 위험자산과 대체자산에 긍정적인 긴축 완화로 긍정적인 전환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전에는 규제가 코인 시장을 옥죄는 중요한 요소였다. SEC는 최근 크라켄과 팍소스에 제재를 가했고, 은행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융당국이 코인 시장을 규제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보이저디지털 인수를 놓고 바이낸스와 미국 금융당국 간에도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금융위기 때는 규제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지만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실버게이트 은행의 금융위기는 비트코인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촉발시켜 가격 급등을 이끌었다. 위기가 비트코인 등 대체자산에 혜택을 줄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자들은 시장에 여전히 존재하는 규제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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